2024. 7. 16.

일기 | 2024. 7. 16. 09:32
Posted by Gunes

권선징악을 완전히 믿지는 않는다
애초에 완전한 선과 악이라는게 존재하기는 할까
어떠한 행위에 대한 명확한 판단도 어려운데
악인과 선인을 구분짓는게 가능은 할까

그럼에도 바르게 착하게 떳떳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은 오롯이 나를 위함이다

선은 곧 강함이다

 

모로코의 핫 스팟 중 하나는 아마 셰프샤우엔이 아닐까?
특히 모로코에서 인스타용 인증 사진을 남길 때 빠질 수 없는 곳이 바로 스머프 마을로도 불리는 셰프샤우엔이다.
파란색이 가득한 이 마을은 모로코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인데 리프 산맥에 자리해있으며 탕헤르와 테투안과 가깝다. 모로코 북쪽에 위치하여 스페인,포르투갈과 가까운 덕인지 이 조그만 마을에 관광객을 위한 호텔이 2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셰프샤우엔이라는 이름은 마을 뒷산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인데 염소의 두 뿔(chouoa)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Chef Chaouen" 을 직영하면 "뿔을 보아라"라는 뜻이다. 기록에 따르면 이 도시는 1471년, 이 요새는 스페인으로부터 도망쳐온 무어인들이 모로코 북부를 침범한 포르투갈군에게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져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당시 지어진 요새가 지금도 존재한다고 한다.

셰프샤우엔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은 파란색으로 칠해진 건물들인데 여기는 두 가지 썰이 있다.
하나는 박해에 대항해 마을을 파랗게 칠했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인디고 블루 색의 염료가 싸서 그랬다는 썰이다.
둘 중 어떤 것을 택하더라도, 이 아름다운 마을이 약간은 척박한 환경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유추해 볼 수 있다.

페스에서 셰프샤우엔을 가는 방법은 크게 자차, 택시, 버스로 나누어볼 수 있다.
자차는 일단 면허가 없어서 탈락, 택시는 예산에서 탈락하여, 버스를 택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버스를 이용하지 않을까. 일행이 많고 흥정에 자신이 있는 사람들만 택시를 타게 될 것이니 그것은 선택받은 자들..

근데 중요한 것은 페스에서 셰프샤우엔까지 한 4시간 정도 걸린다. 때문에 버스표를 미리 사야하고 시간대도 잘 보고 사야 함. 잘못하면 도착하자마자 다시 버스를 타러 와야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셰프샤우엔은 작은 도시라고 하지만 ㅎㅎ 구석구석 포토스팟이 너무너무너무 많기 때문에 마을에 도착해서 최소한 6시간은 머무를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밥도 먹고 까페도 가야하니까!!!!!!!! 사진도 찍어야 하니까!!!!
하지만, 버스표 매진되는 경우가 허다하니.. 미리미리 표를 구하기 바랍니다
우리도 표를 늦게 사러 갔더니 거의 매진 일보직전이었으나, 갈 때는 경유표를 이용하고, 또 올때는 테투안에서 셰프샤우엔으로 오는 표를 구입하여 중간에 타는 방법으로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다 ^^
가격은 갈 때는 80디르함, 올때는 음.. 저걸 100디르함을 다 냈었는지 아니었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20디르함을 더 내고라도 표를 구할 수 있으면 무조건 다녀올 것을 권합니다.

조각조각난 표들
터미널 가는길 ~_~ 초록 간판은 약국(내가 시샤 샵으로 착각했던 것) 그리고 inwi는 통신사.
터미널 가는 길은 일찍부터 사람들이 많이 앉아있음
터미널이 엄청 높았당
이것저것 많이 팔았는뎅 화장실 가고싶을까봐 꾹 참음

아침 일찍 도착한 터미널엔 벌써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참고로 페스의 터미널은 낡았지만 깨끗하다.
그리고 호객행위가 없다. 막 뭘 사라거나 하는 사람이 없어서 약간 적응이 안되었음
삼십 분쯤 대기하였을까? 버스는 사람들을 가득 태우고 출발하였다.

길 위의 풍경.
호수? 늪 ? 옆의 휴게소

버스는 중간에 한 번 휴게소 비슷한 곳에 멈추어 15분을 쉬었다 갔다.
휴게소에도 잡다구리들을 팔고 있었는데 별로 사고 싶은 것들은 없었다.
15분이 지나고 버스가 다시 출발했는데, 본의 아니게 엿듣게 된 뒤에 앉은 터키 아이들의 말이 너무 웃겼다.
"진짜 15분을 딱 맞춰서 다시 출발하네. 터키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대단해"
그 말에 적극 공감이 되어 혼자 속으로 웃음을 꾹 참았다.
아마 걔네는 상상도 하지 못했겠지. 터키에서도 비행기로 꼬박 6시간이 떨어진 이 대륙에서 탄 버스에 터키어를 하는 한국인이 있으리라고는.

그렇게 3~4시간쯤 도로를 달렸을까 저 멀리 셰프샤우엔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했는데
음 첫인상 내생각이랑 다름. 많이 다름. 파란색이 어디에 가득한거죠?? 걍 스카이블루 같은 느낌 쪼끔 있는디..

? 제 생각과는 다른 색깔이군여


셰프샤우엔 버스 정류장은 우리가 셰프샤우엔 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사진 속의 장소들과는 쪼~끔 떨어져 있당
그리고 오르막길임. 셰프샤우엔 산 중턱에 있는 도시인거 다 알고 오셨자나여. 근데 좀 힘드네요.

버스에서 내려서 관광구역으로 가는길.. 오르막 개힘듬 ㅠㅠ
음 아니야 부족해
이게 전부는 아니라고 말해줘여
끝없는 오르막 ㅋㅋㅋ 그래도 하나 둘 파랑색의 면적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관광지 초입


관광지 입구를 지나가니 파랑이들이 점점 많아지기 생각했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종류의 파랑색이 있었나?
비슷비슷했지만 집마다 자신만의 색을 칠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저 국기가 있는 곳은 관공서 같았다
메인 거리? 에는 사람이 진짜 너무너무 많았음


중심지를 찾고 나니 갑자기 미친듯이 배가 고팠다. ㅠㅠ 아직까지 암것도 못먹었음 흑흑
그래서 근처에 유명해 보이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먼가 입구가 쪼마난 곳이었는데 3층까진가 있어 꽤 앉을 자리가 많았고 사람들도 복작복작했음. 스머프 마을답게 식당 안도 파랑 파랑

우리가 갔던 식당 나름 유명한 곳인듯 ㅎㅎ
3층 홀 입구에 광쥬리가 쥬렁쥬렁


음식을 두개 시켜서 나눠 먹었는데 1개는 기억이 1도 안나고 하나는 새우 타진이었다.
근데 난 이런 쪼매난 새우 별로 안좋아해서.. 깨작깨작하게 됨.
빵이랑 오렌지 쥬스만 맛있게 먹었당.. 타진 소스랑..
그렇게 먹고 있는데 갑자기 종업원이 와서 음식 맛있냐고 물어봄. 맛있다고 했더니 포도를 주고 갔다. 근데 몇 알 남지 않은 포도였다. 뭐지? 어리둥절했음

진도가 나가지 않는 새우타진과 몇 알 남지 않은 포도


밥을 다 먹고 나서 본격적으로 마을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셰프샤우엔에 간다면 정말 발길 닿는 데로 걸어보길 바란다. 유명한 포토 스팟들 외에도 예쁜 곳이 너무 많았고,
구석구석에서 오랜 세월 이 마을을 관리해 온 주민들의 손길도 느낄 수 있었다.

식당에서 메인 거리로 나가는 길
요기도 고양이가 많았다.
파란색 보러왔는데 문 성애자는 또 문을 찍어왔습니다. 
이렇게 색칠이 안된 곳도 있었는데 이마저도 푸른색과 잘 어울림
셰프샤우엔의 흔한 골목길
각기 다른 파란색들
이 파랑 너무 좋았음 ㅠㅠ 그리고 저 전기계량기 너무 귀엽지 않나여
흰색이 섞인 부분은 좀 더 화사하고 경쾌한? 느낌이 들었다. 
셰프샤우엔. 파랑의 정석
나름 유명한 포토존
하나의 작품 같았던 질감이 살아 있는 벽과 날렵한 선인장

셰프샤우엔의 파랑들도 예뻤지만 파랑 배경 위 곳곳에 자리한 노랑, 빨강, 초록 같은 원색들은 파랑색 배경과 대비되어 더욱 선명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때문에 구매욕이 뿜뿜

한 삽을 떠오고 싶었던 염료들
색을 어떻게 이렇게 뽑았지? 특히 저 파랑색..
구매욕을 일으켰던 작은 뭉방구 같았던 상점
먼 땅에서 발견한 반가운 도라에몽
모로칸 문양은 정말 아름답다. 하나쯤 사왔어도 잘 썼을 거 같은데
모로코의 명물, 오렌지 주스 가게
요기는 진짜 유명한 포토존 ~ 사진찍으려면 줄서야 한다. 

이렇게 사진도 찍고 좀 돌아다니다가
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향했다
등산까진 아니지만 꽤 높이 올라가야했다
어디로 가야하는지는 이 도시에 도착하면 저절로 찾을수 있을 것이니 넘 걱정하지 마시라능

마을이 한눈에 보인다
이렇게 보는 전체가 완전 파랑은 아님
거울에 마을을 넣으려 애씀

전망대는 그냥 딱 평범한 전망대만큼 좋았다
그래도 마을 골목에 비해 덜 붐벼서 앉아있긴 좋았음
요기선 마을 청년(?)들이 라디오로 노래도 틀고 담배도 폈당

내려와서 버스 기다리며 먹은 맛없는 디저트

돌아오는 길에서는 기절해서 사진이 없다
많이 걸은 건 아닌데 경사가 있어서 힘드렀..

짐 싣는 리어카 귀엽..
이러케 모로코의 여정이 거의 끝나간다

 

사막에서 아침을 맞았다.

침대가 너무 편안해서 꿀잠잔건 안비밀 ㅎ_ㅎ 일어나니 이미 해가 떠있었다.

이로써 사막에서 일출보기 실패 흑흑

 

 

거의 수명을 다한 나의 뮬.. 이쯤되면 그냥 양말을 신고 다니는 수준
아니 ?? 저 하산네 집이 있는 건물들 이렇게 가까웠나여
우리의 아늑했던 숙소 ㅎ_ㅎ
아직 달이 떠있는 걸로 보아 나름 일찍 일어났던듯 ㅇㅇ
ㅋㅋㅋ 설정샷 1
사막에도 풀은 자라고..
설정샷 2 feat 곧 버려질 신발
레스토..랑?? 왜 비닐하우스가 생각나져

 

아침에 일어나서 조금이라도 더 사막을 담아보겠다며 비몽사몽 돌아다닌 것도 잠시 ㅎㅎ

우리를 태우고 갈 지프차가 도착했당.

나랑 동행 1은 뒤의 짐칸에 자리를 잡았는데.. ㅎ_ㅎ..

이두 한쪽팔로 5kg 이상 20개 3세트 못하면 여기 타지 마시길 .. 너무 재밌는데 넘나 힘들다. ㅋㅋ

탬버린 타는 느낌인데 ㅋㅋ 떨어지면 죽을듯..?

지프는 사구를 미끄러지듯 달리고 나는 거의 차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숙소에 도착했다.

 

 

안녕 사하라.. 그리울꺼야

 

 

한 10분~ 20분쯤 달렸을까? 우리는 핫산네 숙소(?) 아니 사실은 다른 곳에 도착했다. ㅎㅎ

근데 뭐 여기서 밥먹으면 된다니까 밥먹음 ㅇㅇ 머 다 아는 사이겠죠? ㅎㅎ

 

 

여전히 단백질이 부족한 식단 근데 맛있음 ㅋㅋ
사막과 헤나
숙소에서 본 사하라 사막 ㅎ 사막의 입구같은 느낌

 

핫산네에는 한국인들이 정말 많았는데 ㅎㅎ 여기서 몇 주 혹은 몇 달씩 머무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나도 한 이틀 정도 더 머물고 싶었음 ㅠㅠ 하지만 ㅋㅋ 패키지에 발이 묶인 우리들 ㅎ_ㅎ

근데 나는 사막에서 한 달은 못있을듯 ㅋㅋ 읽을거리나 볼거리가 있으면 몰라도... 한 일주일? 이 한계일 듯 하다.

 

암튼 무스타퐈와 우리들은 또 그 기묘한 음악을 들으며 길을 떠났다. ㅎㅎ 오늘은 장장 8시간에 걸친 여정인데 ..

중간 중간 일정은 별로 없다. Midelt와 Ifran을 들를 예정이다

Midelt는 산맥 사이에 있는 평원도시라고 하는데.. ㅎㅎ

별로 내 스타일은 아니었나;; 사진이 없고 기억도 없네여;; 아련하게 MIdelt에서 점심을 먹었던 기억이.. ㅎㅎ

 

 

먼지 모르겠는 사진.. 여러분 메모를 습관화합시당.

 

 

 

요기서 ㅋㅋ 엄청 사진 많이 찍엇던 기억이 나는데 !! 사진이 왜 없죠
길거리의 어딘가 ㅎㅎ

 

그렇게 기억에서 사라진 Midelt를 거쳐 Ifran에 가는길에 사고 현장을 목격함 ;;

참고로 우리의 여행길은 산길을 올랐다 내려갔다 하는게 많아서 ㅋㅋ 생각보다 구불구불한 도로가 많은데다가

심지어 한쪽은 까마득한 낭떠러지인 경우가 많다 ㅠㅠ 우리 차도 아닌데 우리가 더 놀랐음

SUV 차량과 약간 기름싣고가는거 같은 8톤트럭?? 무지막지한 크기의 트럭이 부딪힐 뻔 했는데 다행히도 서로 잘 비껴서 멈춘 것 같았다. 근데 트럭은 낭떠러지 코앞에 그리고 SUV는 산쪽으로 거의 차체가 45도 정도 기울만큼 올라가 있었음.

착한 무스타퐈는 우리에게 양해를 구하고 ㅎㅎ 운전자들을 도우러 갔다. SUV 운전자들은 중국인 여행객이었는데 많이 놀랜거 같았음.. ㅠㅠ 여행은 즐겁지만 조심또 조심하자. 그리구 한국어랑 중국어 완전 달라서 통역 못하는데 왜때문에 못하냐고 물어보는 이 가이드분을 어찌할꼬.

 

가는 길에 ㅋㅋ 약국도 들렀다.

이 지역의 약국 마크는 칼?을 뱀이 감싸고 있는거 같은 형태를 띄고 있는데 난 멀리서 보고 물담배인줄 ㅎㅎ

길거리에 왜이렇게 시샤 샵이 많은가 했는데 ㅎㅎ 약국이었다..

암튼 마라케시에서 새신발로 인해 생긴 상처가 먼지와 모래구덩이를 돌아다니며 덧나기 시작하여 발목이 아예 부음.

ㅋㅋ 그래서 복숭아뼈 옆이 폭신폭신+뜨끈뜨끈 해졌는데 갑자기 이러다 큰일나는건 아닌지 ㅠㅠ 무서웠당.

그래서 약국에서 후시딘 처방받음 ^^ 그리고 데일밴드도 샀는데 ㅋㅋ 모로코에서 그런건지 아님 시골마을에서 사서 그런건지는 모르지만 암튼 데일밴드를 하나씩 낱개로 팔았다. 오호 싱기방기

 

그렇게 차는 달리고 달려 Ifran에 도착했다.

요기는 좀 건물들이 마라케시나 메르주가와는 완전 달랐다. 흙집은 없고 약간 유럽의 어느 도시 같은 느낌을 주는 건물들이 가득했음 ㅎㅎ 신시가지라서 그런건지 아님 지역적인 특색이 다른건지. 왠지 모로코가 아닌 거 같았다.

뒤늦게 검색을 해보니 이곳은 무려 모로코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곳이었다. 이 뾰족한 지붕들은 다 눈이 많이 와서 이렇게 지은거라능 ㅎㅎ 맞아여 평지붕에 눈 쌓이면 적설하중 때문에 위험행(건축인인척 ㅎㅎ )

암튼 눈이 많이 와서 겨울시즌엔 스포츠를 하러 오시는 유럽언니오빠들이 많다고 한당. ㅎㅎ 눈오는 아프리카라니 왠지 낭만적이네여 ^^ 이로써 버킷리스트에 '아프리카에서 함박눈 맞기'가 추가되었다. ㅎㅎ ;; 리스트 차고 넘치는 중.. 이정도면 그냥 욕망의리스트인듯

곳곳에 이쁜 식당들도 까페들도 많이 보였는데 늦게 도착해서 그런지 ㅠㅜ 성수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ㅠㅠ 문을 닫으려는 곳이 많았다. 그래도 식당들은 영업을 하고 있어 여기서 저녁이라도 먹고 싶었는뎅 갈길이 남아서 ㅎㅎ 아쉽 ㅎㅎ

ㅋㅋ 대신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먹었당. 꺄호

암튼 모로코의 스위스라는 말처럼 동네가 엄청 초록초록하고 공원도 많고 공기도 좋았다 ㅋㅋ 상쾌ㅋㅋ 

가이드가 이 마을을 상징하는 엄청 유명한 사자 동상을 보여줬는데 ;; 왜 유명한지 모르겠.. 급조한 느낌이었당..

사진도 읍네영... ㅎ_ㅎ

 

 

요기서 밥먹고 싶었는데!!
왠지 독일이 생각났던 ㅎㅎ

 

 

 

ㅋㅋ 너무 초록초록하다 못해 나무 밑둥까지 초록으로 ㅋㅋ

 

이프란을 잠시 둘러본 뒤 다시 길을 떠났다. 이프란에서 페스까지는 한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았다.

가는 길에서 석양을 보았다. 산 능선 너머로 지는 태양은 굉장히 강렬했고 또 그 빛이 넓고 천천히 퍼졌다. 초원에서 석양을 본다면 이런 느낌일까?

 

ㅠㅠ 그 붉은 빛이 다 담기진 못했당 흑흑

 

한 시간 내내 지던 태양은 페스에 도착할 무렵 그 모습을 완전히 감추었다. 대신 도시의 불빛들이 하나 둘 들어왔다.

이 때까지만 해도 신시가지에 머무를 지 구시가지에 머무를 지 우리는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사실 이제 함께 하는 일정이 끝났으니, 각자원하는 숙소에서 자면 되지만 그래도 왠지 ㅎㅎ 같은 숙소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신시가지의 숙소들이 구시가지보다 더 깨끗할 거 같았지만 ㅎㅎ 그래도 페스하면 메디나 아닐까여 ^^ 그래서 구시가지로 고고

 

차에서 대충 위치만 보고 예약한 숙소인데 ㅠ 숙소가 너무 좋고 주인아저씨도 친절했다.

포스팅에서 숙소 소개는 귀찮아서 안하는 편이지만 ㅋㅋㅋ 넘나 만족스러웠기에 올려봄 ^^

일단 위치가 블루게이트에서 너무너무 가깝고 숙소로 가는 길이 단순하다. 막 골목 꺾고 이런거 없ㅋ음ㅋ

골목 중에 나름 메인 골목에 있어서 밤에 좀 늦게 귀가를 해도 크게 무섭지 않았다 ㅎㅎ 게다가 주인 아저씨가 자물쇠를 막 이중 삼중으로 해놔서 ;; ㅋㅋㅋ 안심데쓰요.

인테리어는 나름 모로코 느낌이 나는데 ㅎ 막 고급지거나 그러진 않음.. 거실은 약간 목욕탕 같음 ㅋㅋㅋ 보급형 리야드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도 자꼬 보면 귀엽당 ㅋㅋ

일단 침대가 편하고 푹신푹신하고 ㅠㅠ 너무너무 깨끗하다 숙소가 엄청 잘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이 빵빵 들었음

다만, 엘베 없음 ;; 계단 쪼끔 쫍고 가파른편 ㅋㅋ 짐이 많은 여행자라면 다시 생각해보장

요기 위에 Dar Ikram 이 페스의 숙소였다 ㅎ 2인실 가격
ㅋㅋ 진짜 빵 저만큼 줌 (출처 : 부킹닷컴)
숙소에서 본 마을 뷰

 

마을뷰2 저 집에서도 우리를 보고 있지 않을까

숙소에 짐을 풀고 잠시 밖으로 나가 동네를 둘러보았다 ㅎㅎ 근데 마라케시와 달리 이 동네는 문을 빨리 닫는듯

한 11시쯤이었는데 이미 문을 닫은 곳들이 많았당 ㅎㅎ 11시면 ;; 우리가 너무 늦게 나간거 같기두 하네여

사람은 없구.. 택시만 쪼로록

사람이 없는 거리도 나름의 분위기가 있어서 ㅋㅋ 한시간 정도 돌아다니다가 숙소로 돌아갔당 ㅎㅎ

ㅠㅠ 근데 일행이 없었다면 이 시간에 돌아다니는 건 좀 위험데쓰 ㅎ_ㅎ 인적이 드문 곳은 조심합시당.

그나저나 ㅋㅋ 블루게이트를 분명 이 때 갔던 거 같은데 .. 사진은 왜 없는지 ㅠ

그때는 몰랐죵 이렇게 블로그를 시작하게 될 줄 ㅎㅎ ..

암튼 아래 사진만이 남아있었는데 ㅎㅎ 요기도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게이트였음.

혹시 이게 블루게이트 뒷모습이었낭 ~_~ 헷갈린당.. ㅎ_ㅎ

블루게이트^%^ 사진은 없고 얘는 있는데 ㅎ

 

 

 

 

 

 

 

 

 

 

 

블로그 이미지

Gunes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4)
아련한 조각들 (0)
어학연수&교환학생 (0)
해외여행 (7)
내 사랑 터키 (0)
터키어 배우기 (0)
일기 (1)
숙소추천 (4)
건축?! (0)
자격증&시험정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