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호텔 근처에서 아침 산책을 나갔다가 찍은 사진?

 

 

 

호텔에서의 아침식사 ㅎㅎ 약간 유럽에서 먹던 느낌?

 

 

호텔을 나선 차는 팅히르 오아시스 마을로 향한다. 가는 길에도 여러 마을들이 있는데 이 곳들은 20세기 초반까지 많은 카라반들을 호스팅했다고 한다. 우리는 요렇게 사진만 찍었는데 다녀와서 다른 블로거들의 후기를 살펴보니 이 마을에서 꽤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았다. ㅠㅠ 사진으로 추측만 해보았지만 관광지와 현지의 분위기가 적절히 섞여 있는 마을인 것 같았따. ㅎㅎ 다름에 모로코에 오면 이 곳에서도 하루 자야겠다. ㅋㅋ

아니 근데 ㅋㅋㅋ 우리 나름 패키지 여행이었떤거 같은데 ;; 다른 사람들은 그 동네동네마다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어서 추가로 가이드 팁을 주고 설명을 들었다고 하는데 ㅋㅋ 우린 그런거 1도 없었다.. 아무도 기다리지 않아 준비한 팁을 주지 못했다는 슬픈 사실에 눙물이.. 하지만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나에겐 모 나쁘진 않았당 ㅎㅎ 우리 무스타퐈도 막 설명을 해주진 않지만 ㅋㅋ 물어보면 겁나 잘 알려줌. 심지어 모로코에 다녀온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궁금한거 생기면 왓츠앱으로 물어봄 ㅇㅇ 착한 모로코 청년.

암튼 담에 모로코 올때는 한 30박 31일로 와야할듯 ^^;; 왤케 머물고 싶은 곳들이 많은건지.. 그나저나 요기 오니까 더욱더 용엄마가 생각나네여

 

팅히르 오아시스의 전경
숲(?)과 마을의 경계가 넘나 명확
토드가 게곡

 

아. 이 사진보니까 왜 저 팅히르 오아시스에 못갔는지 기억이 났다. ㅎㅎ 그거슨 우리가 늦게 일어났지 때문이었당.. ㅎㅎ 그리고 사막에 빨리 가고싶어서 패스해도 괜찮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염.. 66;;

암튼 그렇게 빠르게 온 토드가 계곡은 추웠다. 꽤 많이 쌀쌀했다. 동행은 거의 얇은 패딩 같은 걸 꺼내 입었었음.

나는 괜찮겠지 하면서 출발했다가 ㅎㅎ 후회막심 흑흑

 

 

미이라에 나왔다는데 난 왜 기억이 하나도 안나는지 . 그거슨 너무 오래전에 영화를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데헷 ^^a

오늘 밤에 미이라나 다시봐야겠음 ㅋㅋ 암튼 이곳은 음. 신비롭고 뭐 좋긴 한데 난 그냥 그랬다. 별이 많이 뜬 밤에 오면 좋을 거 같지만 ㅎ_ㅎ 낮은 모; 그리고 사람들이 너무 많고 차도 많고 먼가 시끌시끌 정신사나웠음

 

 

이 집은.. 무스타퐈가 열심히 설명했었는데 막 우먼 어쩌고 저쩌고 했는데 ㅋㅋ 기억이 하나도 안남;

호텔이라고 쓰여져 있는데 흠 약간 숨겨진 별장 같기도 하고 ㅎㅎ 몬가 이 추운 계곡에서 요기만 햇볕이 들어서 쨍하고 ~ 따뜻한게 신기했다. ㅋㅋ

이 앞이 나름 포토 스팟이라서 가이드가 사진찍어줬는데 휴 ㅋㅋ 연속사진으로 한 30장쯤찍음 무스타퐈님 아놔.

 

토드가 계속의 별장(?) 호텔(?)
당나귀를 끌고 가던 여인
점심식사 ㅎㅎ 약간 비쌌지만 무난. 세속적인 맛이었다. 고기 있어서 행복 ㅋㅋ
아 .. 저 제가병아리콩 참 좋아하는데.. ㅠㅠ

 

계곡에서 나와서 점심식사를 하러 갔다 ㅎㅎ 요기도 먼가 관광객만 오는 곳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 ㅎㅎ

내가 고른 병아리콩 수프.. ㅎㅎ 병아리콘 스프.. 없어서 못먹는데 터키가면 1일 1메르지멕초르바 하는 나인데 ㅎㅎ

이거슨 쪼끔 다르네여 너무 알갱이가 살아있엉 ㅎㅎ 왠지 건강해지는 맛이었지만 내 입엔 별루..

아 왼쪽 하단의 민트티는 정말 맛있었다. 적당히 달고 진한 민트향이 내취향 ㅎㅎ

 

밥을 먹고 나서는 또 패키지 투어(?)의 빠질수 없는 일정 ㅋㅋ 쇼핑센터에 들렀다.

사막가서 입을 젤라비(모로코 전통의상) 사라구 .. ㅎㅎ

종류도 색도 엄청 많았는데 ㅋㅋ 아니 사이즈가.. L이 제일 큰거라서.. 나에겐 너무 딱 맞았당 ㅎㅎ

내가 생각하는 젤라비는 약간 박시하게 떨어져서 도포 휘날리듯 막 그렇게 걸어다녀야 하는데

ㅎㅎ 거의 오피스룩 수준으로 ;; 그래서 살수가 없었음.. 미안해여 ㅎ_ㅎ

 

머리 장식은 넘나 이뻐서 하나 가지고 오고 싶었음 ㅎㅎ 약간 밸리댄스?
요건 가게 언니가 해준 헤나 ㅎㅎ + 내이름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나요

 

ㅋㅋ 중간에 또 화석 파는 가게도 들렀다 ^^ ; 아니 ㅋㅋㅋ

사막에 화석이 있다는게 머 신기하긴 한데

이게 진짜라도 가짜라도 문제 아닌가여 ;; 나름 조상님들이 남겨주신건데 이렇게 막 팔아도 되는건가염?

 

물을 뿌려서 더욱 선명하게 보였던 화석 ㅎㅎ 믿거나 말거나

 

이렇게 저렇게 요기 죠기를 들러 디어 메르주가에 도착했다.

저 멀리 사구가 보이기 시작할 때의 그 설렘이란.

사막을 갈 때는 사막에 도착하기 오래 전부터 눈을 뜨고 있자. 이집트에서 시와 사막을 갔을 때는 왠지 이런 기억이 없는데;; (잤나??) 요기는 아~주 멀리서부터 서서히 사하라가 모습을 드러내는게 정말 기분이 묘했다. 사막 속에 파뭍혀 보는 사막도 좋지만 이렇게 또 서서히 가까워지는 거대한 사막은 뭐랄까 더 동적인 느낌이였다. 서서히 내게로 다가와서 ㅋㅋ 모래속에 나를 파뭍을거 같은 그런느낌? ;; 적고 보니 이상하네. 암튼 눈을 똑바로 뜨고 있어야 함. 이곳에 오기까지 한국에서 얼마나 긴 여정을 거쳐왔는가 흑흑

 

 

사막에 도착한 우리는 핫산네로 향했다. 모 사막에 있는 여러 투어업체들 중에 유명한 곳 중 하난데 무난한거 같아서 선택함 ㅎㅎ 애초에 이 2박3일의 투어 자체가 핫산네를 통하여 예약한 것이다. 메세지로만 이야기했던 핫산 아저씨는 별로 사막의 핫산같은 느낌이 아니었다.짧은 올백머리에 선글라스를 낀 모습이 왠지 골프치러 가실거 같은 그런 패션 ㅎㅎ 근데 사막에서도 골프를 칠수 있나?

암튼 우리가 늦게 도착해서 서둘러야 된다는 핫산 아저씨의 말에 짐을 풀고 서둘러 사막으로 향했다.

좀 더 정확하게는 낙타를 타는 곳으로 향했다.

다음 여행객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낙타들
평화로운 낙타가족들 ㅎㅎ

도착한 곳에는 낙타 여러마리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동행 둘은 낙타를 타고 떠나고 나는 차를 타고 베이스캠프로 향했다. ㅎㅎ 낙타, 말, 당나귀 종류별로 다 타봐서 ㅠ 사실 감흥이 없는데다가 난 동물을 타고 이동하는 것을 크게 즐기는 편은 아니라 ㅎㅎ 특히 낙타는 ㅋㅋㅋ 저렇게 귀엽게 앉아있지만 생각보다 다리가 엄청 길어서 ㅋㅋ 오래 이동하면 불편쓰..

 

낙타를 타고 이동하는 동행들
차를 타고 먼저 도착한 캠프
귀요미 텐트들 ㅎㅎ 빨강이 우리 방문이다.

나는 핫산 아저씨의 차를 타고 텐트가 있는 캠프로 향했다. ㅎㅎ 근데 와.. 요기 사막치고 시설 너무 좋은듯?

사진에 나온 텐트들이 여러 개 모여있고 심지어 화장실도 따로 있고 ㅋㅋ 그냥 캠핑장에 온 거 같았다ㅎㅎ 샤워도 가능할듯? 와이파이는 없었지만 대부분의 위치에서 약하게나마 3g가 잡혀서 감동..

저번에 이집트 갔을 때는 ㅋㅋ 모래 위를 누비고 다니다가 적당히 바람이 덜한 곳에 ㅋㅋ 차에 싣고 온 텐트를 치고

모닥불을 피워서 밥을 해먹었는데.. 요기는 과장 좀 보태서 몇 달 정도는 살아도 될듯 ㅎㅎ 그만큼 인프라가 좋았당.

심지어 텐트 안에 침대도 있음.

신나서 언능 짐을 풀고 사막 안으로 한발 나아갔다.

걷기 힘들었던 흔적
모래 위로 차가 지나간 흔적. 모래 위에서 운전하는 것은 눈길에서 운전하는 것보다 훨씩 어렵다고 한다. ㅎㅎ 이거슨 하산피셜

 

IN 사하라 인증샷
전부다 내 발자국 ㅋㅋ

건조하게만 보이는 사막의 모래는 생각보다 촉촉했다. 색깔도 새하얀 모래사장의 모래와는 달리 좀 더 붉고 진한 색을 띄고 있었다. 부드럽게 발을 감싸는 모래 위를 걸어다니는 게 기분이 좋아 한참을 걸어다니다가 사구 위에 한참을 앉아있었다. 모래언덕은 끝이 없다. 앞으로 옆으로 뒤로 보아도 모두 모래 속이다. 거대한 산을 이루고 끝없이 펼쳐진 모래를 멍하니 바라보다 보니 마치 앨리스처럼 내가 서서히 작아지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조용하다. 데시벨을 측정한다면 마이너스 수치가 나오지 않을까? 바람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시간이 멈춘 것 같기도 하고 또 아주 빠르게 흐르는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또 내가 사막 속에 들어온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사막 사진을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동시에 사막은 왜 아름답게 느껴지는 걸까라는 생각이 잠긴다. 척박하고 생명이 자라기 힘든 땅. 낮은 너무 덥고 밤은 너무 춥고 또 황량한 이 곳을 나는 왜 그리고 사람들은 왜 아름답다고 생각할까? 왜 이렇게 멀고 힘든 길을 감수하면서까지 이 곳에 오고 싶었을까. 단지 특이해서? 아니면 별을 보려고? 각자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이런 '무'에 가까운 공간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시야 안에 2~3가지의 색만 있고 많은 직선과 곡선이 존재하지 않을 때 느끼는 편안함.

많은 것을 소유하려 애쓰면서도 또 동시에 이렇게 텅 빈 곳을 갈망하는게 아이러니하다. 지금 도대체 무슨말이 하고 있는건지 ;;

 

두어 시간을 묘한 기분 속에 앉아 있다 보니 갑자기 이 적막과 고요가 무서워져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사람이 사막에 혼자 오래 있으면 안될듯 ㅋㅋ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저 멀리 동행의 낙타가 보인다.  

 

화질이 깨져서 ㅋㅋ 그림같이 나옴
해질 무렵의 사막
태양의 높이에 따라 시시각각 모래의 색은 바뀐다.

바람 한 점 없는 날씨에 정지된 화면처럼 머물러 있던 사막은 해가 지면서 시시각각 빠르게 변한다.

붉게, 좀 더 붉게 그 다음엔 어둠을 한 겹씩 감싸 입으며 서서히 그 모습을 감춘다.

해가 완전히 지고 나서야 우리는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

드디어 어둠이 깔리고
숙소는 불을 밝힌다.
식당 텐트에서 먹는 저녁식사 ㅎㅎ 분위기가 거의 모 레스토랑

하나의 큰 텐트를 식당으로 쓰고 있었는데 ㅎㅎ 어느 레스토랑 못지 않았다. 안에는 식탁보가 깔린 식탁에 집기들이 세팅되어 있었고 코스요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술이 없는게 쪼끔 아쉬웠음. ㅎ_ㅎ

 

식사 후에는 다시 사막으로 나갔다. 보름이라서 그런기 휘영청 밝은 달에 별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보름달이 뜬 사막은 그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동행은 많이 아쉬운 모양이었다. 하긴 7년 전 시와 사막에서 보았던 쏟아지는 별을 나도 잊지는 못하니 ㅎㅎ 별이 뜬 사막의 하늘은 가깝게 느껴졌는데 보름달이 뜬 사막의 하늘은 높고 또 밝았다. 비록 우리에겐 별을 보지 못하게 했던 보름달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이 밝은 달빛이 무척이나 고마운 존재가 아니었을까 한다.

 

엉망진창으로 찍힌 보름달 사진

 

동행이 어떻게 저떻게 찍어준 ㅎㅎ 별이 나온 사진

동행이 갤S20(당시 최신폰 ㅋㅋ)으로 나름 인생샷을 찍어주었다.

이렇게 사막에서의 첫날밤이자 마지막 밤이 저물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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