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2) - 숙소를 찾다.
공항에서 19번 버스를 타면 제마엘프나 광장에 갈 수 있다.
생각보다 가까웠고 가격은 편도가 20디르함 왕복이 30디르함으로 저렴했다.
나는 마라케쉬에서 메르주가의 사막을 거쳐 바로 페스로 올라갈 계획이라
다시 마라케쉬 공항에 올 일이 없으므로 편도행을 샀다.
제마엘프나 광장을 찾는건 넌무너무너무너무!! 쉽다.
길치인 나는 버스 안에서 블로그를 폭풍 검색하여 버스에서 광장으로 가는 길을 다각도로 캡쳐했으나 ㅋㅋ
별 필요가 없었다고 한다. ㅎㅎ
버스에서 내려서 마차들을 쭉 거슬러 올라가면 내가 일부러 피하더라도 그 곳에 반드시 광장이 있으리라..
그래도 모르겠으면 그냥 캐리러 든 사람들 따라가면 됨 ㅇㅇ
하지만 그 곳은 넘나 정신없는 것.. ㅋㅋㅋ 지금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정신이 없당.
호객행위는 예상했는데 원숭이 뭐야 ?? 원숭이 왜 내팔에 올리려고 하죠??
코브라 바닥에 있다가 왜 갑자기 일어나고
아니 동물이 왜 시장에 있지?? 당황스럽네여;;
'아무 숙소나 가서 자야지' 라는 생으로 계획 없이 도착한 이 광장에서 길을 잃음 흑흑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건물들은 별로 들어가서 자고 싶은 생각이 없고 안쪽으로 들어가보자니 골목길 무엇?
ㅠㅠ 골목길의 악명은 페스에만 있는거 아니었나요.. 계획없는 멍충이는 웁니다.
구석에 서서 부킹닷컴으로 한참을 검색하는데 ㅋㅋ
모로코 전통 숙소인 리야드는 너무 예쁜 것들이 많다.. ㅠㅠ 꼭 미리미리 검색해서 하루쯤은 예쁜 리야드에서 자볼 것.
당일 예약을 선택했더니ㅋㅋ 죄다 솔드아웃에 가격이 ㅎㄷㄷ하거나 당췌 어딘지 도무지 찾아갈 수 없을 것 같은 곳만 남아있었다 . ㅠㅠ 그래도 폭풍 검색 끝에 나름 괜찮은 리야드를 발견해서 ㅎㅎ 일단 지도를 보고 골목으로 들어간다.
수많은 골목들에 비록 길을 찾기는 힘들지만 또 그것이 이 곳의 매력이다.
사실 난 이런 골목들을 너무 좋아하는데 일단 시야가 좁아져 오롯이 이 길에 집중할 수 있는 것도 좋고 내 눈에 보이는 이 길의 끝, 그 다음엔 뭐가 있을지 상상하는 것도 재미있기 때문이다. 어떤 길이 펼쳐져 있고 어떤 사람이 걸어오고 있을까. 그 길은 넓은 길일까 좁은 길일까.
그 전환점에 다다랐을때 시야가 확 바뀌는 것도 좋다. 그제서야 알게되는 새로운 곳의 색, 넓이, 길이, 분위기 등등
아 그리고 이렇게 좁은 골목으로 들어오는 빛도 좋다. 몬가 ㅋㅋ 집중되서 더 따뜻한 느낌
모로코의 골목길은 유난히 더 눈길이 가는데 집들의 문과 창이 저마다의 특색을 가지고 잘 꾸며져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예쁜 문들이 너~무 많아서 언젠가 좋은 카메라를 들고 모로고의 문과 창문들만 찍으러 다니고 싶다.
건축 전공했지만 건축을 잘 모르는데 근데 또 건축을 좋아하긴 하는듯 ;; ㅎ_ㅎ
하지만 이런 골목길들은 예쁜 동시에 또 위험하기도 하다. 특히 인적이 드문 골목길은 조심 또 조심!
해외여행을 준비하면서 강도나 도둑을 조심하라는 말을 늘 듣는데다 모로코 여행을 찾아볼때 골목 구석구석에 본드는 부는 사람도 있다는 후기를 읽은지라 긴장이 안될수가 없음. 큰 길에서 가까운 숙소는 모르겠지만 내가 찾아본 숙소는 꽤나 깊은 곳에 있었고 골목을 세 번쯤 꺾자 인적이 드물에 대낮인데도 겁이 났다. 나는 파워 겁쟁이에 걱정을 사서하는 타입이라 ㅋㅋ 여행하면서 하루에 한번쯤은 겁을 먹고 다니는 듯. ㅠㅠㅠ 근데 진짜 쫌 무서웠다. 이런길에서는 사람이 있어도 없어도 무서운데 ㅠㅠ 심지어 내가 가는 반대편 방향에서 어떤 남자가 비틀거리면서 걸어오기 시작함. 아저씨 어디서 나오신거에여. 옆을 스친지 십초나 되었을까 그 사람이 갑자기 뭐라뭐라 말을 시작하더니 다시 내 쪽으로 걸어오기 시작하는데 ㅋㅋ 경악 *100
ㅋㅋ 그래서 그냥 내 바로 앞에 있는 옆에 무슨 hotel이라느나 팻말이 달린 쪼그만 문을 막 두들기고 문이 열리자 쏙 들어감. 휴 문을 열얼준 사람은 프랑스에서 온 가족의 어머니였는뎅 '무슨일 있니?' 싱긋 웃는다.
언니의 친절로 들어온 피난처(?)는 생각보다 너무 예뻤다. 높은 흙벽에 박힌 작은 문 안에 이런 숙소가 숨겨져 있었다니... 그리고 동시에 비쌌음 ㅋㅋㅋ
이 숙소에 묵기로 결심을 하고 매니저 언니랑 나름의 흥정 끝에 100으로 합의를 봤는데..
ㅋㅋ 난 당당히 100달러를 내고 그녀는 100유로가 아니어서 당황;;
사실 큰 차이는 아니었고 도저히 못 낼 금액은 아니지만 이런 상황들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면 ㅠㅠ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길 것이 분명하기에... 흑흑 언니 미안해여 포기해야행
이 때까지 푹 쉬고 충전도 하고 차도 마신 것이 미안했지만 100달러도 내 기준에서는 정말 최대로 잡은 것기에..
미안하다고 ㅠㅠ 하고 짐을 챙겨 나가려는데 그녀가 그사장님께 전화해보고 100달러로 해줌 ㅋㅋ
방에 들어가보니 비싼이유가 있었당 ㅎㅎ 방이 하나가 아니고 일단 2개짜리였고 널찍널찍ㅎㅎ
혼자 쓸건데 더블침대 두개에 원한다면 간이침대도 준다고.. 하핫
이날은 너무 피곤했는지 저녁에 광장 나가서 밥먹고 ㅋㅋ 오렌지 쥬스를 두잔이나 사서 마시고
골목을 여기저기 쏘다니다가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사진은 내 세컨폰에 있었는데 ㅠㅠㅠ 잃어버려서 없음 흑흑
암튼 이날 일찍 잔 덕에 다음날 새벽 5시에 일어나는 참사가 일어나는데..
시차적응 실패인가요
새벽에 짐정리도 하고 ㅎㅎ 이렇게 건물 내를 돌아가니다가
동이 트자마자 오렌지쥬스 파는 곳을 찾아갔다 ㅋㅋ
광장은 밝았지만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일찍 나온 상인들은 물청소를 하거나 오늘 팔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오렌지쥬스 가게 중 문을 연 곳은 2~3개밖에 없어서 그 중한 곳에서 오렌지 주스가 얼마냐고 하니 ㅋㅋ 20디르함이라고 한다. ㅋㅋ ?
어제 5에 마셨는데? ?? 아니 마시고가면 4디르함 테이크아웃 5디르함 국룰 아닌가여?
좀 어이가 없어서 웃으며 돌아서는데 아저씨가 10에 해준다고 함 자기네는 더 깨끗하고 테이크아웃 컵에 담아준다면서 ㅋㅋ ㅋ
그래서 그냥 샀는데.. 미안해여 아저씨 .. 진짜 깨끗하고 심지어 ㅋㅋ 양이 많았다. 거의 XL사이즈 ㅇㅇ 맛있었어여
숙소로 돌아와서 테라스에 올라가서 좀 누워있다가 어제 나를 살려주신 언니가 아침을 먹으라고 해서 내려온당.
빵이랑 이것저것.. ㅋㅋ 저기 쪼끄만 그릇들은 그냥 다 잼이다. 여러 종류의 과일잼 ㅇㅇ 맛은 있었지만 단백질ㅠㅠ
이날은 입생로랑 박물관과 마조렐 정원에 가보기로 하였다는.. 투비컨티뉴
'해외여행 > 2019-모로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로코여행 (6) 사막을 떠나 페스로 (0) | 2021.03.02 |
---|---|
모로코여행(5)-7년만에 사막 (0) | 2021.02.25 |
모로코(4)-마라케시에서 메르주가로 (0) | 2021.02.14 |
모로코여행(3)-마조렐 정원과 입생로랑 박물관 (0) | 2021.02.14 |
모로코 (1) - 여행의 시작 (0) | 2021.02.03 |